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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s SPORTS

추신수의 1번 타자에서의 성적 얼마나 대단한가?!

 

 

LA다저스 경기는 잠시 접어두고 (오늘 놀라스코의 호투속에 6연승중입니다. 차포떼고도 승리를 거두는 다저스가 대단하네요 리뷰 끝!!?)

 

우리나라 또 한명의 MLB 선수인 추신수의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타석에 나오는 추신수 선수와는 달리 1주일마다 한번씩 등판하는 류현진 경기를 시청하는 분들이 많지요. 그러다보니 추신수 선수 하이라이트만 보시고, "아 이 선수 잘하는구나"하고 그냥 넘어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추신수 선수의 성적은 약간의 과장을 덧붙인다면 태양계 3번째 행성의 야구를 하는 1번타자중에 가장 잘하는 선수 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너무 포장이 심하다고요? 아래 결과를 보신다면 위의 얘기가 헛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을것입니다. 참고자료는 MLB와 ESPN, CBS입니다.

 

 

 

추신수는 타율로 봤을때 전체 MLB 타자 50위에 현재 입성중입니다.

에이 50위면 별로잖아? 라고 하실분이 있으실것 같네요. 하지만 MLB 전체팀은 30개팀입니다.

이제야 감이 오시나요? 50위안에 들었다는것은 최소 팀에서 2위안에 드는 타자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신시내티 타율 2위는 추신수입니다.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이 있을것입니다.

"에이 그럼 1번타자가 리드오프니 당연히 타율이 높아야지!?"

그럼 저는 아래 데이터를 들이밀 것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OBP 즉 출루율입니다. 이제서야 추신수의 진가가 나타나는 부분이죠. MLB 전체에서 출루율이 4위입니다. 5번 타석에 들면 반드시 2번이상은 출루한다는 뜻입니다. 1번타자의 미덕은 출루율입니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1회 몸이 덜 풀린 투수를 상대로 1번타자가 출루를 한다? 이는 투수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감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더 중요한것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OPS 수치가 보이시나요. OPS는 간단히 말해 출루율과 장타를 말하는 바입니다. 호타준족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1번타자의 정석은 대표적으로 야구 실력만을 봤을 때 이웃나라 최고 선수중 한명인 이치로 선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타와 도루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1번타자의 개념을 바로 추신수 선수가 바꾸고 있는 것이 바로 장타 부분입니다.

 

무려 OPS 수치가 15위입니다. 출루율이 높았던 점이 순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SLG 수치 역시 상위 50위안에 들어 1번타자는 똑딱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정도로 엄청난 장타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추신수 선수가 엄청난 1번 타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표는 어떻게 될까요? 모든 지표는 MLB전체 순위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홈런은 19개로 현재 42위입니다. 득점은 93개로 5위, 안타는 142개로 41위(3~4개차로 20위와 40위가 몰렸습니다), 2루타 31개로 26위, 사이클링 히트를 계속 놓치는 문제인 3루타는 5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는 10위권도 5개 이하라서 별 쓸모 없는 순위입니다.

 

 1번타자이다보니 타점은 50위안에 들지 못했지만 벌써 40개 이상의 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루율 상승에 기폭제가 된 볼넷 갯수는 91개 전체 2위입니다. (오늘만 3개 추가했죠) 왼쪽 투수에 약한 부분 때문에 그런지 삼진은 26위권입니다. 도루는 다소 아쉽지만 35위 17개입니다. 실패 횟수(10개 전체 5위)가 많아서 조금 아쉽네요.

 

 고의사구는 5개로 31위입니다. 몸에 맞는 공이 특히 많았던 올해 23개로 전체 1위, TB수치는 232로 29위(다저스의 곤조선생은 231로 28위)입니다. TB는 Total base 즉, 1루타는 1번, 2루타는 2번... 이렇게 단타와 2루타 베이스 총합을 나타내는 것으로 안타와 2루타가 많은 타자는 더 많은 수치를 보이겠죠?

 

추신수 선수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 영상입니다.

 

복잡하게 글이 길어진 지표 부분 글을 천천히 읽어보신 분들은 이제 아시련지요?

추신수 선수는 현재 1번타자 위치에서 봤을 때만큼은 현존 최고의 MLB 타자중 한명입니다. 하지만 이런 멋진 기록속에서도 추신수 선수가 넘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바로 왼쪽 투수에 대한 성적입니다.

현재 왼쪽 투수 상대로 성적은 타율이 .186입니다. OPS는 우투수가 1.000이 넘는다면 그 반 밖에 안되는 .500입니다. 이 부분은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는 감독인 경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됩니다. FA에서도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좌투수 상대로의 타율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이것은 개인적인 과한 욕심일테지만 주루에서의 문제입니다. 추신수 선수가 충분히 빠른발을 가지고 있지만 주루 실수가 가끔씩 문제가 있습니다. 본 헤드 플레이도 한번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 외에 도루 실패 부분에서도 의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점까지 보완한다면 아마 1번 타자에서뿐만 아니라 전 타석에서도 무서운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팬이 보는 괜한 욕심인 부분입니다^^;;

 

뭐,, 이왕 단점을 끄집어내고자 했으니 한가지 더 보면 바로 기복이 꽤 심한 경기력입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단점이 아닙니다. 선수들 스스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것이 보통입니다. 중요한것은 매년 컨디션 변화가 비슷한 시기에 생기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보면 팀에게 있어서 좋을수도 나쁠수도 있지만 팀의 사정이 좋지 못할 때 추신수 선수 역시 상태가 안좋다면 이 점은 꽤 안좋게 맞물리수도 있다는 점이죠. 물론 포스트시즌에 가장 힘을 쏟아야할 9월에 성적이 좋은것은 큰 위안거리가 될 수 있겠네요.ㅎㅎ

 

MLB는 지구상의 최고의 선수들이 우글대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한국 선수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참 뿌듯하고 한편으로 추신수 선수가 대견하게 보이시지 않나요. 우리들이 해줄 것은 아마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국 무대에서 데뷔한지 1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추신수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됩니다. 남은 9월 멋진 실력을 보여서 팀의 포스트 시즌 견인과 함께 자신의 FA도 큰 잭팟을 터트리길 기원하겠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20-20 클럽과 100득점-100볼넷 기록도 꼭 해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