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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s MOVIE

슈트를 입은자의 힘 : 아이언맨3

 

 

어느새 아이언맨도 3탄까지 개봉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흥행을 몰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흥행면에서 순항중이다.

최근 마블사 작품들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아이언맨 역시 마블사의 대표 영화답게 이번 3편 역시 엄청난 규모의 파괴 스펙트럼이 보인다.

 

마블사작들의 최근 일련의 모습을 보면 한가지 특징이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연계성이다.

아이언맨3 역시, 시간적 위치를 어벤져스가 종료된 후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영화의 중간중간에 토르, 어벤져스와 관련된 내용이 웃음 코드로 몇번 나오는 장면이 눈에 띈다.

 

아이언맨만의 장점은 토니스타크란 역할을 맡는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완벽한 역할 흡수성이라고 본다. 배역에 대해 흉내내는것이 아닌 그 역할이 실제의 인물인마냥 몰입하는 그의 연기는 때로는 피식 웃음을 주거나, 진중한 부분에서는 역할의 고뇌와 번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상업적 색채를 띄는 가벼운 영화라는 점에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물에서 크게 벗어난 부분은 없다. 적이 등장하여, 영웅이 잠시 무너지고 다시 태세를 갖춰 반격을 하여 결국 이기는 전형적인 영웅물의 테두리에서 아이언맨3 역시 이 공식에 따라 영화는 진행한다.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영웅물 작품중 하나인 다크나이트:라이즈가 떠오르는 것은 적의 실체의 유사한 부분과 영웅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다시한번 되새김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비슷해서였을까? 시종일관 유쾌한 부분은 다크나이트 작품과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최근 영웅물의 진행 방법은 단순하진 않다.

 

작품평가글을 작성 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예고편과 실제 영화를 봤을때의 그 간격이 얼마나 되냐는 부분이다. 본인은 왠만해선 기대하는 작품은 예고편을 지양하는 편이다. 물론 외부에서 어쩔수없이 보이는 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고편의 기대와 본편의 허무함이 차이가 크면 영화를 기대한 배신감이 꽤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작품 역시 예고편을 최대한 멀리 했으나, 엄청난 마케팅의 투자로 곳곳에서 결국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예고편보다 볼꺼리는 많았다.

하지만, 기대치에 못미쳤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너무 단편적인 영웅물의 진행방식이 아쉬웠다.

원작을 따로 챙겨서 읽어보진 못했지만 만약 원작대로 진행이었다면 약간의 변화를 주는것도 어땠을까란 아쉬움이다.

 

"액션 영화는 이야기보다는 영상미다" 란 공식이 있지만, 이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현재 개봉중이거나 예정인 영화는 대부분 강력한 영상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투자액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결국 이야기에서 결정이 나는 부분이다. 이야기를 덮는 영상이 아니라면, 관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가 곁들어져야 비로소 완성된 영화라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