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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s MOVIE

마술 영화의 훌륭한 속도감, 나우유씨미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나우 유 씨 미란 제목이 참으로 나에게 와 닿았다.

"이제야 당신은 나를 알겠는가?"

이 영화는 마술이란 소재를 활용하여 현란한 박진감을 보여준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더더욱 이 영화의 백미를 장식하게 된다. 단순한 자동차 추격신, 도로 추격신등 눈에 보이는 속도감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의 속도감 있는 진행 역시 이 영화를 더욱더 도드라지게 한다.

 

혹자는 이 영화를 단순히 킬링타임용으로 치부할지 모르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한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규모이다.

 

마술 사기단으로 나오는 네명의 마술사들.

 

영화는 하나씩 하나씩 내용을 밟아간다. 프랑스의 은행을 마법같이 터는 마술, 보험 회사 회장의 돈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마술,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펼쳐지는 멋진 마술..

 

마술은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내용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모든 개연적 요소들이 각각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환상적인 반전은 이 영화의 백미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개연성이 부족하게 몰아갔다는 부분에서 하나의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관객들에게 아주 조금씩 단서를 내놓았다면 상관없었겠지만 전혀 무방할, 아니 이 사람은 절대 아니다라고 생각할만한 사람을 지목했던 부분은 뭔가 석연치 않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마술이라고 생각하며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뜬금없이, 그리고 억지로 연결하는 몇 부분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이 영화는 일관성을 가지고 진행하여 우리들이 원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진행과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헐리우드에 대표적인 배우들이 모여서 만든 영화답게 흔하게 우리들이 얘기하는 신,구 조화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진 영화이다. 특히 노장들의 열연은 참으로 영화를 빛내준다. 젊은 친구들 위주의 가벼운 소재 영화였다면 분명 영화의 무게감은 떨어지고, 하이틴 오락영화로 전락했겠지만 어느정도 무게감을 잡아줘서 묵직한 영화가 되었다 본다.

 

이 영화 정말 추천한다.

 

네이버든 기타 영화사이트든 영화 댓글평과 관련해서 참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영화의 개인 취향은 항상 존중한다. 누군가 재밌게 봤지만 누군가는 그 반대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좋은 평가를 내린 영화에 쓰레기다등등 거친 표현을 일삼는 이들은 분명 자신들의 영화를 보는 수준이 한참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것과 다름없다. 상대방을 존중할 때는 이런 부분에 있어 흡족하지 않았다, 혹은 별로였다는 완화된 표현을 쓰는것이 인터넷 댓글 문화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2013)

Now You See Me 
8.1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멜라니 로랑, 아일라 피셔
정보
범죄, 액션, 스릴러 | 미국 | 115 분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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